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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면

안녕하세요! 에디터 땅콩입니다. 슬슬 연말 모임 일정이 정해지고 있죠. 이른 경우는 벌써 만남을 가지셨을 수도 있겠고요. 아끼는 사람들을 만나는 값진 시간이지만, 반복되는 대화에 질리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소중한 만남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줄 책을 가져왔어요.
이승희 마케터의 <질문 있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질문 100가지를 모은 책인데요, 일상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는 않은 흥미로운 질문들을 담고 있어요. 이어서 소개할 두 번째 책은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입니다. 유명한 책이지만, 소중한 인연을 떠올릴 때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라 가져와 봤어요. 또 이 책과 관련된 신간을 레터 말미에 한 권 더 소개해두었으니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으셨던 분들도 끝까지 레터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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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색깔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
연말 모임, 새로운 대화 소재를 찾고 싶은 분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삶에 관한 애정을 다시금 되찾고 싶은 분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인연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

나를 알아가는 시간, <질문 있는 사람>

한 번쯤 스스로 물어봐야 할 질문
이승희 마케터는 우리의 인생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우리가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을 제시해 줘요.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는 질문들’, ‘좀 더 빨리했으면 좋았을 질문들’, ‘앞으로 자주 해야 할 질문들’, ‘언제나 나를 이끌어줄 질문들’로 분류되는 질문 100개가 작가의 개인적인 답변과 함께 담겨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물음표 살인마’라고 불릴 정도로 질문이 많았다는 질문 전문가의 질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퍼스널 브랜딩, 나를 나 자신에게도 보여주기
저자가 오랜 기간 마케터로 일했던지라 마케팅 관련 질문과 답변도 몇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퍼스널브랜딩에 관한 꼭지도 있어요.
이제는 질린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주 들리는 이 단어, 퍼스널브랜딩. 저자도 퍼스널브랜딩에 관한 질문을 사석에서 많이 받는다고 해요. 저자는 SNS 계정의 크기보다도 ‘유일함’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퍼스널브랜딩이란 내 이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고, 사람들이 내 이름만 들어도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색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인 셈이죠.
남들에게 나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나’에게 나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자가 제시해주는 질문 모음을 보면 아주 간단한 질문인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답을 내놓기가 어렵더라고요. 저자는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안다고 착각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해요. 우리도 우리 자신을 느낌적인 느낌으로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물음표 살인마가 되어보세요, 근데 피해자도 나
내 삶을 좌우할 사람이 나여야 한다는 점에서도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로서 살기 위해선 타인을 궁금해하는 것만큼 나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어떤 것을 꾸준히 하고 싶은지,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아가는 게 가장 나다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있는 사람, p.289)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가 되겠죠. 답은 우리 안에 있으니까요. 구독자님도 물음표 살인마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단, 피해자도 자기 자신인 걸로!
이렇게 마셔보세요
가장 마지막 장에 있는 질문 모음을 먼저 보고 내 답을 생각해 본 후에,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의견을 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재밌는 질문을 골라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나누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갈지도 모르잖아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막힘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죠. 다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사람이 삶을 통해 얻은 답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번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노은사와의 대화를 기록한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보여드릴게요.

매주 화요일, 강의 주제는 인생의 의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노은사의 일생 마지막 강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저자 미치 앨봄이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대학 시절 은사님, 모리 슈와츠 교수를 찾아가 나눈 이야기를 담았어요.
열네 번의 화요일을 함께 보내며 죽어가는 모리 교수의 곁을 지키는 저자는 은사가 알고 있는 지혜를 마지막까지 배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책은 서로를 아끼는 사람들의 친밀한 수다이자, 죽음을 앞둔 사람의 인터뷰이자, 스승과 제자의 마지막 수업이에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대화의 주제는 다양하지만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삶과 죽음입니다. 하지만 이 대화는 전혀 침울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고 따뜻한 편에 가까워요.
“다들 잠든 채 걸어 다니는 것처럼 사니까. 우린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지. 왜냐면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기계적으로 하면서 반쯤 졸면서 살고 있으니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13쪽)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는 인생의 진짜 중요한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모리 교수는 무거운 몸으로도 말을 이어 나가요. 모리 교수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관계, 감정, 그리고 사랑과 같은 것들이에요.
식상하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식상할 만큼 많이 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을 가볍게 여기고요. 그래서 모리 교수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모리 교수님, 혹시… ‘꼰대’세요…?
한참 전에 졸업한 제자를 데리고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매주 나눈다니. 이렇게만 얘기를 들으면 모리 교수는 엄청난 ‘꼰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모리 교수가 꼰대가 아닌 ‘어른’인 이유를요.
“내 말은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라는 뜻이야. (…)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지 등 줄기가 큰 것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네. 다른 사람이— 혹은 사회가—우리 대신 그런 사항을 결정하게 내버려둘 순 없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p.199)
이 말은 오히려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좇는 젊은 세대와 닮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해요. 첫 번째 책 <질문 있는 사람>에서 말하듯, 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결국 나여야 한다는 말과도 비슷한 점이 있죠. 이승희 마케터는 책에서 꼰대와 어른의 차이를 경청하는 자세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모리 교수도 상대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입니다. 그다음에야 상대가 듣고 싶은, 그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죠. 그래서 모리 교수는 꼰대가 아니라 어른, 수많은 이들의 인생 스승이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마셔보세요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일부러 시간을 들여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모리 교수의 원고가 최근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되었어요. 모리 교수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이어서 읽어봐도 좋을 듯해요.
일곱 번째 해독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연말 모임이 몰리다 보면 대화 소재가 고갈되기도 하고, 사람에 지치기도 하죠. 해독레터에서 소개한 책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모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 혼자 한 해를 마무리하시더라도 이 책들과 함께라면 풍부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님의 연말이 더 풍성해지길 바라며, 일곱 번째 해독레터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제 핸드폰은 내려놓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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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mhsjofficial
20231213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