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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독레터 이런 거 왜 보내시냐구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땅콩입니다. 벌써 올해의 마지막 해독레터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 호를 준비했습니다. 구독자님은 ‘북레인스토밍’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것도 같은데요, 예상하시는 것처럼 책(Book)과 브레인스토밍을 합친 단어가 맞습니다.
북레인스토밍은 해독레터를 보내는 ‘무형서재’ 팀이 매주 있는 회의에서 하는 특별한 활동이에요. 한 달에 책 한 권을 함께 읽으며 그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는 거죠. 이렇게 얻은 아이디어는 무형서재의 여러 프로젝트 곳곳에 숨어든답니다. 무형서재 팀은 활발한 독서문화를 응원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책으로 도파민 중독을 치료하는 이 해독레터도 그중 하나고요.
원래 북레인스토밍은 매달 공통 도서를 한 권 정해 함께 읽는 형식이지만, 이번 달은 특별히 다 다른 책을 읽고 각자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더더욱 각자의 관심과 전문 분야가 잘 드러나는 책 네 권이 모이더라고요.
회의에서 북레인스토밍을 하며 나누는 재밌는 이야기를 우리만 아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구독자님께도 살짝 보여드리려 합니다. 이번에는 팀원들이 각자 읽은 책을 직접 소개해 주실 거예요!
해독레터를 처음 읽는 분께 드리는 쪽지 - 해독레터란?
하단 성분표의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위치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요.
스타트업 대표가 마신 해독 주스 성분표
#찐팬 #브랜딩 #가치소비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브랜드를 만들거나 키우고 싶을 때 용기를 얻고 싶은 분
작은 조직의 리더이거나 리더를 꿈꾸는 분
전략 기획자가 마신 해독 주스 성분표
#사고전환 #수익 #전략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부업, 혹은 사이드프로젝트를 계획/실행하고 있는 분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분
마케터가 마신 해독 주스 성분표
#마케팅 #특별함을더하는방법 #브랜딩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마케팅하는 서비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모든 마케터들
에디터가 마신 해독 주스 성분표
#저널리즘 #미디어 #수용자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어떤 뉴스는 재밌고 어떤 뉴스는 지루한 이유가 궁금한 분
독자에게 가까워지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
건강한 해독주스를 마셨다면 달콤한 별사탕도 먹어야죠! 무형서재 선정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특별 호에는 새로운 구성이 하나 더 있어요. 해독은 모르겠고, 일단 달콤하긴 한 별사탕입니다. 북레인스토밍 도서 외에, 팀원들이 개인적으로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은 책도 한 권씩 알려주신대요.

좌충우돌 브랜드 리더 성장기,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안녕하세요, 무형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매드니스젠틀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 12월에 북레인스토밍으로 선정한 이 책은 무형서재 서비스의 주요 고객층과 겹치고, 추상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도 비슷한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담은 책이에요.
오롤리데이 대표님께서 직접 쓰셔서 더욱 솔직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창업한 지 7년 차에 회의다운 회의를 처음 했다고 고백하는 등 이 브랜드가 지금 입지에 다다르기까지의 길은 말 그대로 '좌충우돌'처럼 느껴졌어요.
독서의 가치를 알리며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무형서재의 리더로서 읽는 입장에서는, '행복을 판다'는 뜻이 가장 궁금했어요. "행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일 텐데 어떻게 팔 수 있지?", "왜 그토록 정의도 다양하고 추상적인 '행복'이라는 가치를 선택한 걸까?"
이 책이 이러한 질문들에 명쾌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행복과 같은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회사를 운항한다면, 카약 규모였던 조직이 돛단배가 되고, 요트를 거쳐 크루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요.
그래서 이 책은 '브랜드 생존기'이기도 하지만 '브랜드 리더의 성장기'예요. 로컬을 위시한 스몰 브랜드의 전성시대, 이 시대의 선봉장인 오롤리데이를 벤치마킹할 요소도 결국 '스토리'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무형서재도 품고 있는 이야기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가진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꺼내놓으며 무형서재의 목소리가 더 많은 분들에게 닿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셔보세요
오롤리데이 브랜드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대표가 짊어지는 무게를 가늠해 나가면 몇 년에 걸친 깨달음을 이 한 권으로 대략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브랜드 성장기라는 큰 줄기 속에서 해당 내용과 연관된 방법론이 나와 있어 생각보다 더 실용적으로 읽을 수 있어요.
매드니스젠틀 선정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독서 모임에서 읽었던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저)이라는 소설을 추천해요. 배경 없던 어린아이가 生을 고귀하게 여기기까지를 담은 감동적인 서사가 책을 덮은 후에도 짙은 여운을 남길 거예요.

지속가능성은 매출이 아니라 수익이다, <수익 먼저 생각하라>

안녕하세요, 무형서재에서 전략을 고민하는 임만보입니다. 제가 고른 북레인스토밍 도서 <수익 먼저 생각하라>는, 제가 사랑하는 무형서재와 수많은 독립서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수익에 대한 공식, ‘매출-비용=수익’의 사고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매출이 늘어나면 비용도 덩달아 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거죠.
저 또한 매출을 높일 방법만 고민하고, 매출의 크기가 크면 당연히 사업이 잘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단순 매출이 아니라 매출의 '효율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더라고요. 저자는 “매출은 허영이고 수익은 이성이며 현금은 왕”이라고 강조하면서 수익을 먼저 챙길 수 있는 여러 사례와 재정 관리 시스템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형서재 회의에서 '우리가 너무 이상만 좇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무형서재는 열정과 애정, 그리고 낭만을 힘으로 굴러왔는데, 이제는 현실적인 자생 능력을 꼭 갖추어야만 하는 때가 왔음을 체감했거든요. 그래서 내년에는 무형서재와 독립서점의 상생을 위해 더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수익 창출 전략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셔보세요
실용적인 책인 만큼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며 읽으면 두세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책에서 제시한 관점을 바탕으로 미디어 매체에 흔히 등장하는 ‘연 매출 00원!’을 볼 때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임만보 선정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고전의 특징인 사색과 내면적 대화를 통해 삶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인간의 기본적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수많은 까만 펭귄 사이에서 단 한 마리의 핑크 펭귄이 되는 법, <핑크 펭귄>

안녕하세요. 무형서재 마케팅을 담당하는 메이입니다. 제가 북레인스토밍으로 읽은 <핑크 펭귄>은 평범한 까만 펭귄 무리 사이에서 눈에 띄는 ‘단 하나’의 핑크 펭귄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핑크 펭귄이 되기 위해서는 케케묵은 ‘판매자 시선’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의 시선’으로 파고들며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해요. 책은 마케팅의 본질적인 문제와 해결법, 그리고 가져야 할 태도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북레인스토밍 회의에서 특히 집중한 내용은 ‘마그네틱 마케팅’이에요. 우리가 고객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반대로 고객이 우리를 찾도록 하라는 거죠.
저는 무형서재의 서브 채널 ‘낭만주위’를 운영하는 낭만지기이기도 해서요, 고객이 우릴 직접 찾아올만한 낭만주위만의 매력을 만들기 위해 매일 분투 중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꾸미고 홍보하는 많은 분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위기의 순간에 갇혀 있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마케터들 혹은 좀처럼 진척이 없어 고민인 마케터들,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까 밤새 고민하는 모든 마케터들이 이 책을 읽고 모두 ‘핑크 펭귄’이 되는 길의 방향성을 발견할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마셔보세요
하나의 위기 상황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일방적인 사고의 흐름과 관념, 편협함 등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한곳에 갇히거나 고여버린 스스로의 모습을 깨닫게 해주고 환기해 주며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줄 해결책으로 이 책을 사용해 보세요.
메이 선정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 피아노 콩쿠르에 참여한 네명의 참가자 이야기를 위주로 진행되는 소설로, 음악을 표현하는 작가의 섬세한 글을 읽다 보면 음악이 귀에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읽는 내내 책에서 표현한 음악들이 궁금해져 직접 찾아 듣게 만듭니다.

종이 신문이 사라진 지금, 저널리즘의 생존법,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다시 에디터 땅콩입니다. 저는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라는 책을 가져왔어요. 해독레터를 쓰며 이제까지는 ‘레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뉴스’의 측면으로 다시 고민해 보고 싶어 고른 책이에요.
종이 신문이 사라지다시피 한 요즘, 신문사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요? 이 책은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역할과, 앞으로 저널리즘이 취해야 할 태도를 설명해요. 우리의 삶에서 체감하는 변화도 있고,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의 수익 창출 이야기도 있답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용자는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변하죠. 그래서 정보는 더 이상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수용자 맞춤의 해결책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요. 저도 어떻게 하면 구독자님이 궁금해하고 구독자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 매번 고민 중인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은 강의가 아닌 대화(p.95)여야 한다는 말에도 많이 공감했는데요, 이는 해독레터의 내년부터 맞이할 변화와도 관련이 있어요.
무형서재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해독레터’는 구독자님께서 책과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인데요, 현재의 노션 페이지 형태로는 구독자님과 소통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다음 호부터는 정말 편지처럼, 이메일을 통해 정식으로 찾아뵈려고 해요. 자세한 사항은 다시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마셔보세요
저널리즘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꼭 기자가 아니라도 소비자에게 닿아야 하는 콘텐츠 생산자라면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니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해석해 보세요.
책은 한두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분량이지만 생각하고 확장할 거리는 많거든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꼼꼼한 주석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읽어보세요.
땅콩 선정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SF 소설가 켄 리우의 국내 세 번째 단편집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를 추천하고 싶어요. 해독레터에서도 한 번쯤 소개할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아홉 번째 해독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2023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죠. 구독자님의 2023년이 어떻게 채워졌을지 궁금해요. 또 그 한구석에 해독레터와 함께한 책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해독레터는 총 아홉 번 발행되고, 스무 권의 책을 소개했어요. 오는 1월부터는 약간의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제는 이메일로 도파민 해독주스를 두 잔씩 가져다드릴 거예요.
2024년에도 계속해서 해독레터와 함께 도파민 해독을 하고 싶다면 구독을 신청해 주세요. 아래에 연락처를 제공해 주시면 1월 초에 있을 뉴스레터 오픈 소식을 문자로 전해드릴게요. 이메일에서도 계속해서 구독자님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핸드폰은 내려놓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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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mhsjofficial
20231227 발행